[의학]임신-출산 장애요인 파악

  • 입력 2001년 4월 1일 19시 09분


결혼 시즌이다. 예물 혼수 청첩장 등 결혼 준비로 정신 없겠지만 건강진단은 꼭 챙겨야 할 필수 준비물. 건강 진단의 목적은 크게 △건강한 임신과 출산 △결혼 후 변하는 환경에 대한 적응력 유지다.

결혼전 당사자 양가의 질병력을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질환 성인병 암 등을 앓았던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가계도’를 만든다. 다른 특이한 검사 없이도 가계도만으로 중요한 유전 질환을 미리 예견할 수 있다. 배우자의 환경을 보다 이해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빈혈 콜레스테롤 혈당 요단백 검사 등을 통해 임신과 출산에 지장이 없는지도 알아본다. 특히 피곤함이 계속되거나 체중감소 발열 어지럼증 등 특이한 증상이 있을 때는 좀 더 자세한 검사가 필요하다. 임신과 출산 외에 결혼으로 인한 환경 변화로 평소 잘 적응했던 몸에 병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B형간염 풍진 등 예방접종 여부를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B형간염은 항체가 있는지를 꼭 확인해 항체가 없으면 예방접종으로 가급적 임신전에 항체를 만든다. 여고생때 예방접종하는 풍진도 항체가 안생겼으면 다시 예방접종한다.

결혼으로 인한 부담감으로 몸의 저항력이 떨어져 병에 걸리기 쉬우므로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피임 임신 등에 대해 상의하는 것이 좋다.(도움말〓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조비룡교수 02―760―3353)

<이호갑기자>gd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