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파업의 원인이었던 주요 쟁점들 가운데 의견접근이 이뤄진 것이 거의 없어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노조가 일단 출근 후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협상과정이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파업의 당초 쟁점은 구조조정시 노조원의 지위문제,채널아이사업 LG인터넷에 재양도, 부당내부거래 금지, LG계열사간 부당한 인력교류금지, 3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LG의 6조5000억원 규모 지원, 임금 인상 등 굵직굵직한 사안들이었다.
하지만 다른 쟁점들은 모두 물밑으로 가라앉고 현안은 임금인상과 구조조정시 조합원 지위문제로 압축된 상태다. 이밖에 파업기간중 발생했던 몇가지 민형사상 문제가 해결과제로 남아있다.
우선 노조측은 구조조정을 할 경우 조합원의 신분변동이나 인사제도 제정, 개정 등에 대해 ‘사전합의’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사측도 "경영권침해는 절대 있을 수 없다"며 ‘사전협의’에서 한발짝도 물러나지 않고 있다.
임금인상 문제에 있어 노조는 총액대비 14.6%의 임금 인상을 주장하는 반면, 사측은 기본급 5% 인상안을 내놓은 가운데 서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중이다.
양희웅<동아닷컴 기자>heewo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