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로 동해 죽어간다"

입력 2001-01-11 18:54수정 2009-09-2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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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에 따라 해류에 이상이 생기면서 동해(東海)가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는 학설이 제기됐다.

일본 규슈(九州) 응용역학연구소의 윤종환 박사(해양물리학)는 영국의 과학주간지 ‘뉴 사이언티스트’ 최근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온난화로 동해 해류가 약해지면서 바다 깊은 곳까지 산소 공급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해류 약화의 결과로 플랑크톤에 영양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먹이사슬이 파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동해는 산소를 많이 포함한 해수가 심해로 뒤섞이는 장소로 이 과정에서 각종 박테리아와 플랑크톤이 영양을 공급받아왔다. 그런데 온난화로 해류가 약해져 이같은 순환과정이 중단되면서 생태계 전체가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 윤박사의 지적이다.

보고서는 특히 “동해 해저 2500m에 ‘죽음의 해역’이 서서히 형성되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 350년 뒤에는 동해의 산소량이 ‘제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박사는 50년간 계속된 지구 온난화로 동해 북부의 평균 해수온도가 섭씨 1.5∼3도 상승했다고 밝혔다. 기온상승이 바다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연구해온 윤박사는 최근 일련의 논문을 통해 기온이 상승하면 서유럽과 북유럽 일부가 빙하시대로 돌아갈 것이라는 모델을 제시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기온 상승으로 그린란드의 빙판이 녹게 되면 엄청난 양의 차가운 물이 북대서양으로 유입돼 이같은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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