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을 개발한 '액토즈소프트'(대표 이종현)는 대만 서비스 업체인 '세인트허밋'과 계약금 20만 달러와 매월 매출액의 25%를 로열티로 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대만 진출 2개월여만에 동시접속자 2800명, 회원가입자 6만명을 돌파하는 등 시장 진입에 성공함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양사가 중국과 홍콩 진출을 위한 교두보 확보 차원에서 추진됐다.
'액토즈소프트'의 한 관계자는 "'천년'이 지난 해 11월경 해적판 패키지 게임 형태로 중국에서 불법 유통된 것은 다 아는 사실"이라며 "이런 정황으로 볼 때 무협의 본고장인 중국시장에서도 충분히 흥행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양사는 온라인게임의 특성을 감안, 게임 서버를 북경을 포함한 5∼6개 대도시에 각각 설치해 운영상의 문제를 최소화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2001년을 본격적인 해외 마케팅 원년으로 잡은 '액토즈소프트'는 이밖에도 '마지막 왕국1, 2' '미르의 전설1, 2' '행복동, 행복동 Plus' 등 자사의 온라인게임 중 최소 2개 이상을 중국시장에 더 투입하고 미국, 유럽, 일본, 싱가폴 수출 계약 및 서비스를 통해 해외시장에서만 50억원의 매출(2001년 총 매출목표 180억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동시 접속자 9천명, 누적 회원수 180만명을 돌파, 상용화 9개월만에 국내 온라인게임 순위 3위에 오른 '천년'은 지난해 4월 상용화 이후 꾸준히 매출액을 늘리고 있다.
박광수<동아닷컴 기자> think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