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10대 뉴스
닷컴몰락,바이러스 기승등

  • 입력 2000년 12월 25일 19시 10분


말그대로 ‘파란만장’한 1년이었다. 동아일보 IT팀이 선정한 IT 10대 뉴스를 되돌아보면 과연 이같은 일들이 불과 1년 사이에 일어났는지 의심이 갈 정도다.

욱일승천하던 벤처붐이 꺾였다. 자금줄이 말라 유망기업 부실기업 할 것 없이 도산하는 사태도 빚어지고 있다. 한국 디지탈라인 정현준씨. MCI코리아 진승현씨 사건으로 벤처기업의 도덕적해이가 도마 위에 올랐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갈등이 극명해지고 있다. 인터넷서점과 출판인협회가 가격할인을 놓고 논란을 벌였고 자동차 판매를 둘러싼 온―오프 대립이 첨예화됐다.

국내 무선인터넷인구가 2월 약 257만명에서 11월 약 1500만명으로 늘면서 무선시대의 개막이 예고됐다. 추계 컴덱스에서 HP의 CEO인 칼리 피오리나는 디지털 기업이 닷컴(개별기업) 중심에서 닷넷(네트워크) 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인터넷에서 가장 관심을 끈 것은 다모임 등 동창회 커뮤니티. 이를 어떻게 수익으로 연결하느냐가 닷컴기업의 고민. 일본에 이어 국내에도 자살사이트가 생겨 사회적 충격을 줬다. 사이버 윤리와 도덕의 기준마련이 시급해졌다.

통신업계의 판도를 바꿔놓을 IMT―2000 사업자로 한국통신과 SK텔레콤의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한통은 디지털 위성방송 사업권까지 따내 거대기업의 길을 걸을 전망.

사랑편지(loveletter)를 가장한 바이러스가 등장하는 등 40여종의 바이러스가 E메일을 타고 급속히 번졌다. 또 지난해 3건에 그쳤던 PC 해킹이 올해는 500건을 넘어서는 등 사이버테러가 극성을 부렸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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