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 수출하는 '키크는 한약'…나스오엠 나동규 한의사

  • 입력 2000년 11월 6일 18시 37분


한의학을 이용한 벤처 창업이 활발한 가운데 현직 한의사가 개발한 한방 성장촉진제가 미국 일본 등으로 수출돼 화제다.

‘키월드’라는 성장촉진제를 내놓은 나스오엠은 대전의 나동규 한의원이 세운 벤처기업.키월드(Kee―World)라는 제품은 그 이름에서 짐작되듯 성장기 어린이의 키를 키워주는 일종의 건강 보조식품이다.

지난 6월에 처음으로 개발된 이 제품은 7월에 미국의 한 업체와 앞으로 2년 동안 480만달러어치를 수출키로 계약을 했다.일본과도 수출 상담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어 곧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키월드는 나원장의 10년에 걸친 연구의 결실이다.나원장이 성장촉진제 개발에 나선 것은 키 때문에 고민하는 조카를 위해서였다.

“야구를 하는 조카가 작은 키 때문에 운동을 포기하려고 하는 것을 보고 연구를 시작했죠”

나원장의 연구가 조금씩 성과를 내면서 조카의 키도 무럭무럭 자라기 시작했고 지금은 운동선수로 손색없는 큰 키로 자랐다고 한다.

키월드는 녹각 오가피 당귀 등 한약재 18가지에 비타민 칼슘 미네랄 등 18가지를 더해 만든 과립 형태.

나원장은 99년 대전대 한의학 연구소 논문집에 발표된 논문을 통해 키월드의 효능을 발표하기도 했다.97년 1월부터 98년 12월까지 성장 장애를 겪는 어린이 200명에게 복용시킨 결과 성장탕을 복용한 어린이의 1년간 평균 신장이 복용하지 않은 어린이보다 훨씬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042―626―8331).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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