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 중국 CDMA 시장 공략 분주

입력 2000-09-18 18:38수정 2009-09-22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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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호분할다중접속(CDMA) 휴대전화 시스템 도입을 둘러싼 중국의 행보가 빨라지면서 국내 업체들도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CDMA 도입 공식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 제2의 이동통신사업자로 CDMA사업의 주체인 차이나유니콤(中國聯合通信) 양셴쭈(楊賢足)회장이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7일 한국을 방문했기 때문이다. 또 19일에는 중국 최대의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중흥통신 호웨이구이 총재가 LG전자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해 업계의 기대감은 더욱 높아가고 있다.

양회장 일행의 방문 목적은 세계 최초로 시범서비스에 성공한 SK텔레콤의 2.5세대 CDMA 서비스 ‘IS95―C’ 시스템의 가동 현황을 둘러보는 것. 그러나 업계에서는 차이나유니콤측이 최종 결정을 앞두고 이 분야 선진국인 한국의 전반적인 망운용 실태를 마지막으로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양회장이 이끄는 방문단은 5박6일의 일정 동안 안병엽(安炳燁)정보통신부장관을 비롯해 SK텔레콤 삼성전자 LG전자 등 통신업체의 사장단을 만나 통신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 또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 삼성전자, 한국통신 등 통신업체를 방문해 CDMA 및 차세대이동통신 시스템의 통신망운용 현황을 둘러볼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에 따라 2월 차이나유니콤과 포괄적 통신협력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안에 양국간 자동로밍을 추진하는 등 구체적인 기술협력 방안에 대한 합의를 끌어내 중국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 등 장비제조업체들은 중국의 CDMA 도입에 따른 특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중국 상하이(上海) 등 5개 도시에 CDMA 상용망을 구축해온 삼성전자는 상하이벨과 커젠(科健) 등과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합작 계약을 체결했으며 LG정보통신은 6월 중국 최대 장비업체인 중흥통신과 CDMA시스템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코오롱정보통신과 현대전자도 각각 중국 중흥통신과 교홍전신사와 합작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도 텔슨정보통신이 차이나텔레콤 자회사와 설립한 합작법인이 다음달 중 출범하는 등 기가텔레콤, 스탠더드텔레콤, 맥슨텔레콤 세원텔레콤 등 중소 통신단말업체들의 중국 합작사 설립도 러시를 이루고 있다.

중국은 세계 2위의 시장으로 부상한 시장수요 충족을 위해 CDMA시스템을 도입키로 결론을 내렸으며 2.5세대와 3세대 방식 중 어떤 방식을 채택할 것인지를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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