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게임리그 해외진출 러시

  • 입력 2000년 9월 13일 18시 53분


한국산 ‘문화상품’ 프로게임 리그의 해외진출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프로게임 리그는 해외에서는 유례가 없는 게임열풍에 힘입어 생겨난 한국만의 독특한 현상. 현재 ‘게임만으로 밥을 먹고 사는’ 선수가 300여명이고 게임구단 숫자도 60여개에 이른다.

가장 먼저 해외에 진출한 업체는 배틀탑(대표 이강민). 이 업체는 지난 7월 미국 현지법인 배틀탑USA를 통해 로스앤젤레스에서 ‘삼성배 유니버설 챌린지’ 대회를 열었다. 이 대회는 현지에서 예상외의 호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틀탑은 현재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영국에서 BIGL(브리티시 인터넷 게임리그)을 이달 안에 개최할 예정이며 프랑스 파리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도 게임리그를 열 계획이다. 이 회사의 최종 목표는 이를 기반으로 WIGL(세계 인터넷 게임리그)를 만드는 것.

배틀탑과 함께 국내 게임리그를 양분하고 있는 PKO(대표 임영주) 역시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PKO는 대만을 1차적인 진출 대상으로 하고 있다. 현지 업체와 계약이 성사단계로 올해 안에 대만 게임리그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또 미국과 영국, 중국, 호주에서도 게임리그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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