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강원북부 말라리아 비상…얼룩날개모기 급증

  • 입력 2000년 6월 5일 19시 25분


국립보건원은 최근 파주 연천 가평 화천 등 경기도와 강원 북부에서 말라리아를 옮기는 얼룩날개모기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이들 지역에서 방제활동을 강화토록 5일 지시했다.

보건원은 “해마다 6월 둘째주부터 모기밀도가 40% 늘고 셋째주부터 기생충을 가진 모기가 확인되며 넷째주부터는 환자가 크게 증가한다”며 “말라리아가 유행하는 지역에선 철저한 방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라리아 환자가 10만명당 10명 이상 발생, 위험지역으로 지정된 시군구는 △김포시 △동두천시 △의정부시 △파주시 △고양시 일산구 △양주군 △연천군 △포천군 (이상 경기) △강화군 △옹진군(이상 인천) △양구군 △화천군 △철원군(이상 강원) 등 13곳이다.

보건원은 이중에서도 말라리아 발생률이 특히 높은 연천 파주 철원의 26개 읍면동은 늪지, 물웅덩이, 축사에 대한 소독과 방충망설치 등을 이달말까지 끝내도록 지시하고 2만명분의 진단시약과 치료약품을 긴급지원하기 시작했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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