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박람회 사이트 '캐스포' 국내 첫 개설

  • 입력 2000년 5월 29일 19시 36분


1년에 국내에서 열리는 산업박람회와 전시회는 대략 100여개. 외국에서 열리는 것까지 합하면 수천개가 훨씬 넘는다.

최근의 기술개발 동향과 신제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이들 전시회의 장점.업체들로서도 이런 잇점을 활용할 수 있어 해마다 참여업체 숫자가 크게 늘어가고 있다.

그러나 일반 관람객의 입장에서는 박람회장에서 관심 있는 제품들을 깊이 알고 싶어도 쉽지 않은 형편. 워낙 사람들이 많은 데다 차분히 돌아보는 데 시간도 많이 걸려 ‘수박 겉핥기’ 식의 관람에 그치기 쉽다.

국내 최초의 산업박람회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한 캐스포(caspo.co.kr)는 기업과 소비자가 직접 만나 정보를 나눈다는 박람회의 의의를 살리겠다고 나선 업체.

캐스포는 1만여개에 달하는 전세계 박람회 및 전시회 소식을 수집해 놓고 있다.올해는 물론 1,2년 후에 열리는 지구촌 곳곳의 박람회 정보를 속속들이 파악해 한눈에 볼 수 있게 해놓았다.

이 사이트에 들어가면 채팅 방식으로 네티즌들이 직접 박람회 출품업체 관계자와 기술 및 제품에 관해 상담할 수 있다.전시회 참여업체별로 대화방을 만들면 해당업체에 관심이 있는 네티즌은 대화방에서 화상을 통해 제품 및 기술에 대해 서로 채팅을 통해 상담이 이뤄지는 방식이다.

박람회 출품업체들의 경우 신청만 하면 무료로 대화방을 개설할 수 있다.1대1 대화는 물론 다자간 상담도 가능하다.

일반 네티즌도 출품업체와 바이어간의 실제 상담장면을 볼 수 있다.출품업체로서는 자연스럽게 네티즌을 대상으로 한 홍보의 장으로 삼을 수 있다.앞으로 통역업체와 제휴를 통해 영어 및 일본어 중국어 대화방도 개설할 계획.

무역협회에서 근무하다 독립해 사이트를 차린 김성택사장(37)은 “신기술 신제품을 개발한 국내 중소 벤처기업들에게 저렴한 홍보 및 마케팅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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