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150억원대 유명예술품 510점 인터넷경매

  • 입력 2000년 5월 2일 19시 19분


국내 처음으로 510점이나 되는 유명 예술가들의 미술작품이 한꺼번에 인터넷 경매에 부쳐지는 대규모 행사가 치러진다.

인터넷경매회사 옥션(www.auction.co.kr)은 2일 예술품 전문 경매회사인 ㈜옥션마니프(대표 김영석·金永石)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이달 9∼13일 15개국 작가 118명의 작품 510점을 인터넷을 통해 경매한다고 발표했다. 옥션은 이를 위해 예술품 전문 경매사이트 ‘옥션마니프닷컴(www.auctionmanif.com)’을 옥션마니프와 함께 개설했다. 이번에 경매되는 작품은 3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미술관에서 개최되는 서울 국제아트페어 출품작 전체와 15명의 미참가 작가들의 작품을 합친 510점이다. 전문 감정인들은 감정가격 총액을 150여억원이라고 보고 있다. 그동안 소규모로 인터넷상에서 예술품이 경매되는 사례는 있었지만 유명 작가들의 작품 수백여점을 한꺼번에 인터넷경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인터넷 예술품경매에 참가한 예술가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인물은 프랑스의 국제적 거장 폴 귀라망. 판화 유화 조각 등 167점이 별도 코너에 마련돼 경매에 붙여진다. 이밖에 △소포 로코(프랑스) △반데어 바렌(벨기에) △롤프 헤게투슈(독일) △민경갑 △박서보 등 유명 미술가들이 작품을 내놓는다. 인터넷 예술품 경매에 참가하려면 옥션마니프닷컴 사이트에서 회원 등록을 마친 뒤 1만원의 입찰보증금을 신용카드로 지불하고 입찰자격증을 받아야 한다. 경매는 감정가의 70%선에서 시작되며 입찰자당 3번의 입찰가 제시 기회가 주어진다. 옥션 최상기 과장은 “기존 미술품 경매는 낙찰가의 50%가 수수료였지만 인터넷경매에서는 10%밖에 들지 않아 수수료가 5분의 1수준으로 대폭 인하된다”고 설명했다. 02-528-0146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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