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방송' 국제컨소시엄 탄생…11개社 이달말 설립

  • 입력 2000년 4월 11일 21시 22분


내년 하반기에 등장할 위성방송 사업 참여를 추진해온 위성방송업체 DSM, SK 텔레콤, 동아일보사와 세계적 미디어재벌인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 등 11개사는 11일 오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한국위성방송(KSB)’ 설립을 위한 합작 투자 조인식을 가졌다. ‘한국위성방송’은 방송위원회가 8월경 허가할 위성방송 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그랜드 컨소시엄이다.

이 컨소시엄에는 DSM 뉴스코퍼레이션 SK텔레콤 동아일보사 디지틀조선일보 대림정보통신 대상㈜ 동원산업 롯데쇼핑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한솔텔레콤이 참여하고 있다.

11개사는 이달말 법인을 설립해 자본금 1500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다자간 공동경영 체제로 운영되며 2차 주주 영입을 통해 자본금을 늘릴 계획. 한국위성방송은 DSM과 전략적 제휴를 맺은 16개 중앙언론사, 7개 대기업, 8개 신규채널사용사업자, 29개 독립프로덕션 등 모두 85개사에도 주주 참여를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한국위성방송’의 특징은 위성방송을 위한 본격적인 컨소시엄이란 점. 언론 정보통신업계 의 대표적 기업들이 망라된 ‘드림팀’으로 꼽히고 있다.

유세준 DSM 대표는 “위성방송과 관련한 사회적 낭비를 막으려면 각계 대표 기업들의 전문 역량이 결집돼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적 미디어 재벌인 머독이 참여한 것도 큰 의미를 지닌다. 3월 DSM과 투자 계약한 머독의 참여는 새 방송법이 외국자본 참여를 33%까지 허용한 이래 첫 참여사례가 됐다. DSM측은 “뉴스코퍼레이션의 풍부한 위성방송 경영 경험을 살려 도입 초기 시행착오를 방지할 수 있으며 또 이를 통해 국내 영상 프로그램의 국제 유통 경로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허엽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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