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中國 진출…한소프트네트-현지업체, 합작사 설립

  • 입력 2000년 4월 3일 19시 22분


국내 인터넷 열풍을 상징하는 인터넷PC방이 중국시장에 진출한다.

한글과컴퓨터 계열사인 ㈜한소프트네트는 3일 중국 베이징(北京)시에서 광밍(光明)그룹과 공동으로 인터넷PC방 체인회사 광밍네트워크유한공사를 설립키로 하고 이날 조인식을 가졌다.

광밍네트워크는 한소프트네트와 광밍그룹이 각각 48대 52의 지분을 출자하며 자본금 규모는 500만달러. 한소프트네트측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기술사용료 명목으로 광밍그룹으로부터 4억원을 받을 예정이다.

광밍네트워크가 추진하는 인터넷PC방은 500평 가량으로 일반 PC방에 비해 규모가 크고 PC와 함께 프린터 스캐너 복사기 등 사무기기가 완비돼 소규모 사업자들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점이 특징.

다음달 베이징 중관춘(中關村) 1호점에 이어 6월 상하이(上海)에 2호점을 개설하며 내년까지 중국 각지에 모두 200여개의 인터넷PC방을 개설할 계획이다. 한소프트네트 이강민 사장은 “인터넷PC방의 중국시장 진출은 우리나라 특유의 e비즈니스 모델을 해외에 전파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면서 “이 인터넷PC방은 한글과컴퓨터 계열사인 네띠앙 스카이러브 등의 중국 진출 교두보로서의 성격도 띠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중국에는 ‘왕바(網+Bar)’라는 이름의 자생적 인터넷게임방이 생겨나 베이징 200여개, 상하이 500여개 등으로 성업중이나 인터넷접속수단으로 데이터전송속도가 느린 전화모뎀을 사용하는 등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