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리사 더 강력" 화이트 바이러스 주의보

  • 입력 2000년 3월 30일 19시 45분


지난달 중학생이 만들어 유포한 국내 최초의 웜바이러스인 ‘화이트 바이러스’가 31일 처음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돼 컴퓨터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31일 컴퓨터를 사용하는 경우 백신 치료를 하지 않으면 시스템이 완전 파괴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바이러스를 제거해야 한다.

멜리사바이러스보다 훨씬 더 강력한 파괴력을 가진 이 바이러스는 매달 31일 활동을 하는데 지난달은 말일이 29일이어서 피해가 없었다.

감염 증상은 컴퓨터를 켜면 부팅이 끝난 뒤 바탕화면에 ‘I-WORM/WHITE???’란 제목과 ‘It’s happy today [31]…’이란 내용의 ‘메시지 창’이 뜨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는 메시지 창을 건드리지 말고 컴퓨터의 날짜를 다른 날짜로 변경한 뒤 최신 백신으로 치료하면 된다. 만약 메시지 창의 ‘확인’ 단추를 클릭했을 경우에는 ‘시스템구성 편집기’를 열어 ‘AUTOEXEC.BAT’창에 적힌 코드를 모두 지우고 백신으로 치료한다.

또 감염 사실을 알려주는 메시지 창이 뜨지 않았더라도 전자메일 프로그램인 ‘아웃룩 익스프레스’ 사용자는 받은 편지함에 만일 ‘Happy to WHITE’‘Look the WHITE’란 제목의 메일이나 ‘yourlife.exe’ 첨부 파일이 있는 메일이 있다면 삭제해야 한다.

삭제하지 않고 메일을 열 경우 곧바로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자신이 받은 모든 메일의 발송자에게 바이러스가 첨부된 메일이 15분마다 자동 발송되기 때문이다.

<이현두기자>ruch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