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일단 써보고 사세요"…리눅스-나모 등 네티즌에 테스트

  • 입력 2000년 3월 28일 19시 41분


“소프트웨어 미리 써보고 사세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이 신제품 출시에 앞서 네티즌이 시험판을 직접 사용해보고 미리 평가를 한 뒤 제품을 구매하도록 하고 있다.

예전에는 자체 테스터를 두어 시험판을 평가해보거나 PC통신 동호회의 자문을 구하는 방식으로 신제품을 평가했으나 이제는 인터넷이 널리 보급됨에 따라 네티즌의 의견을 대규모로 묻는 형식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컴퓨터 운영체제인 리눅스를 개발하는 앨릭스는 새로 개발한 ‘앨릭스 리눅스’시험판을 홈페이지(www.allix.com)에 올려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 회사는 ‘공유’라는 리눅스 개발정신에 따라 다운받을 수 있는 시한도 따로 두지 않고 원하는 사람은 언제든지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시험판이라 버그가 있을 수 있고 4월말쯤 선보일 정품에 비해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홈페이지 제작도구 개발업체 나모인터랙티브도 4월말 출시될 ‘나모 웹에디터 4.0 베타판’을 받아갈 수 있도록 홈페이지(www.namo.co.kr)에 ‘다운로드코너’를 만들어 놓았다.

베타판이지만 정품과 큰 차이가 없는 게 특징. 베타판은 4월30일까지만 써볼 수 있다.

나모측은 정품 출시를 앞두고 예상치 못한 시스템 오류를 네티즌이 지적하거나 이런이런 기능들을 추가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듣기 위해 이같이 베타판을 공개했다.

나모측은 앞으로 게시판에 글을 올린 네티즌을 추첨으로 뽑아 신제품 정품과 티셔츠를 나눠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글과 컴퓨터, 마이크로소프트(MS)도 최근 내놓은 소프트웨어에 대해 네티즌의 사전점검 과정을 밟았다.

한컴은 문서작성 프로그램 ‘원디안’의 시험판 테스터를 26일까지 홈페이지(www.haansoft.com)를 통해 모집했다. 한컴은 앞으로 문제점과 개선사항을 제출한 네티즌에게 인터넷PC, MP3 플레이어 등을 선물할 계획이다.

최근 윈도2000을 출시한 MS도 정품 출시 이전에 PC통신 동호회에 시험판을 제공하고 평가하도록 했다.

<김호성기자> ks101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