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MD램값 급락…이달 5.75달러로 떨어져

  • 입력 2000년 3월 16일 19시 35분


반도체 D램의 수출가격이 이달 들어 크게 떨어져 수출주력품목인 반도체의 수출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

16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업체들이 장기공급계약을 맺고 해외 고정거래업체로 수출하는 64메가D램 평균가격이 이번주 현재 개당 5.75달러로 지난달말에 비해 1.30달러나 떨어졌다. 지난달 하순에는 6.30∼7.80달러로 평균 7.05달러를 유지했던 64메가D램의 수출단가는 이달 첫주에 5.90달러로 급락한데 이어 둘째주에는 5.75달러까지 내려갔다.

이같은 가격은 개당 10∼12달러선이던 지난해말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폭락한 것이다.

D램 수출가격 급락세는 올들어 D램 현물시장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미국의 주요 컴퓨터업체 등 해외 수요업체가 국내 반도체 업체에 수출단가 인하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64메가D램의 올해 연평균 수출가격은 달러당 5.50∼6.50달러정도가 될 것”이라며 “수출단가 하락에도 불구,삼성전자와 현대전자 등이 작년 하반기부터 D램 공급량을 크게 늘리고 있어 전체적인 매출과 수출액에 미칠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내산업의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수출전선’에 미칠 악영향은 적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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