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2000출시]PC용 '프로페셔널' 달라진 점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2000’이 출시됐다.

MS가 ‘무결점 소프트웨어 구현’을 내걸고 개발한 윈도2000은 서버용 운영체제인 ‘윈도NT4.0’의 후속 버전으로 △프로페셔널 △서버 △어드밴스드서버 △데이터센터서버 등 4종으로 구성됐다.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일본어 한국어 등 16개 언어로 만들어져 전세계 46개국 이상에서 판매될 예정. 한국어판은 내달 7일 출시된다.

윈도2000제품 중 일반PC 사용자용인 윈도2000프로페셔널에 대해 알아본다.

▽네티즌을 위한 기능 대폭 추가〓기존 윈도98을 대체할 제품으로 인터넷 활용을 쉽게 할 수 있는 기능을 대폭 추가했다. 가끔 컴퓨터를 먹통으로 만들던 윈도98의 문제점을 해결했으며 암호화 기능을 크게 개선, 컴퓨터를 분실하거나 도난당해도 자료 유출을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노트북PC를 들고 출장지에서 인터넷이나 전용선 등을 통해 회사서버에 접속하면 회사의 서버와 동일한 환경에서 작업을 할 수 있는 ‘동기화’ 기능이 장점으로 꼽힌다.

‘인터넷화면 캐싱(Cashing)’은 인터넷에 접속해 열어본 웹페이지들을 다시 보고 싶을 때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은 오프라인상태에서 볼 수 있도록 한 기능.

윈도98의 결점이었던 ‘플러그앤플레이(P&P)’의 오동작도 없어졌다. P&P 기능은 프린터나 마우스, 키보드, CD롬 드라이브, 플로피디스크드라이브 등 컴퓨터 주변기기를 부착하면 부팅할 때 PC가 자동으로 이들 주변기기들을 인식해 사용 가능한 상태로 만들어주는 것으로 컴퓨터 오작동의 주원인이었다. 윈도2000에서는 전원을 넣은 상태에서도 이들 주변기기를 교체할 수 있도록 P&P기능을 강화했다.

이밖에 인터넷 접속환경을 몇번의 클릭만으로 만들수 있도록 네트워크창에서 검색버튼을 한번 누르면 파일폴더, 인터넷, 북쉘프, 아웃룩익스프레스, 주소록 등 찾고자 하는 모든 것들이 뜬다.

▽윈도98과의 차이점〓윈도95, 98은 바탕화면 밑의 시작버튼을 누르면 해당 PC에 설치된 모든 프로그램 리스트가 자동으로 나타나지만 윈도2000에서는 사용자가 자주 쓰는 프로그램 몇 개만 보여준다. 대신 ‘모두 보기 바’를 누르면 프로그램 리스트를 볼 수 있다.

또 컴퓨터를 끌때 ‘절전모드’와 ‘최대절전모드’가 나타나는 데 이중 하나를 선택한 뒤 전원을 끄면 해당 모드상태에서 컴퓨터가 유지된다. 따라서 윈도98에서 전원을 끌때 일일이 실행중인 모든 프로그램을 닫아야 했던 번거로움을 덜 수 있게 됐다.

▽설치 가능한 컴퓨터 사양과 가격〓윈도2000프로페셔널은 펜티엄Ⅱ 350㎒ 이상의 CPU(중앙처리장치)와 64MB 이상의 메모리, 1GB 이상의 하드디스크면 설치가 가능하다. 가격은 윈도2000 프로페셔널이 319달러, 윈도NT 워크스테이션 3.51이나 4.0버전 사용자를 위한 업그레이드용은 149달러, 윈도95, 98 업그레이드용은 219달러.

내달 7일 출시되는 한글판의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윈도98(정품 25만3천원,업그레이드용 12만5천원)보다는 다소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