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폰 "더싸게… 더 쉽게…" 서비스 경쟁

  • 입력 2000년 1월 26일 19시 26분


새롬기술이 하나로통신과 전략적으로 제휴, 무료 전화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인터넷폰 서비스 경쟁이 불붙고 있다. 폰투폰방식으로 이용자 편의를 제공하는가 하면 누구든지 원하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인터넷폰 서비스 소프트웨어를 이식(移植)해주는 획기적 서비스도 등장할 계획이다.

새롬기술의 무료인터넷폰 서비스인 ‘다이얼패드’(www.dialpad.co.kr)는 국내 서비스 시작 20일만에 가입자 8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초기에는 폭주하는 이용자들로 접속 자체가 어렵고 서비스 음질도 잡음이 많았던 게 사실. 이 때문에 소비자 불만이 잇따랐으나 최근 시스템 안정을 되찾으면서 회원확보도 가속을 받고 있다.

새롬기술 오상수사장은 “미국의 다이얼패드 서비스를 포함해 가입자가 3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면서 “현재는 한국과 미국간 국제전화만 가능하지만 금년중 통화가능 국가를 10개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터넷폰 무료서비스는 새롬이 시작하면서 국내에 본격적으로 알려졌으나 사실 처음으로 이 서비스를 국내에 도입한 기업은 다음커뮤니케이션. 다음(www.daum.net)은 작년 9월 인터넷접속료만 부담하면 시외전화와 국제전화를 무료로 쓸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 서비스는 PC에서 PC로만 가능한 방식. 이용방법이 까다로와 현재까지 가입자는 6만5000여명에 그치고 있다. 다음측은 “포탈서비스에 가입한 회원에게 추가서비스한다는 측면에서 신규가입자 유치는 하지 않고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그러나 최근 싱가포르의 인터넷폰 회사인 ‘미디어링’사와 제휴, PC투폰 방식의 인터넷폰 서비스에 나서면서 경쟁에 뛰어들었다. 미디어링사의 PC투폰방식은 유료서비스다.

신생 벤처기업인 ㈜웹2폰(www.web2phone.co.kr)은 종전의 인터넷폰과는 다른 형태의 서비스인 ‘와우콜’을 준비하고 있어 관련업계로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와우콜은 특정 인터넷 홈페이지에 고정되지 않고 원하는 기업이면 어디에든 초기화면에 이식, 인터넷폰을 이용토록 한 것. 예를 들어 호텔업체 항공회사의 홈페이지는 물론 커뮤니티사이트 등에 인터넷폰 화면을 띄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호텔업체등 계약을 한 기업이 광고비를 내기 때문에 서비스는 무료이며 이용자도 굳이 광고를 볼 필요가 없다.

이미 미국지역에서는 이 서비스가 도입된 상황. 웹2폰측은 2월15일부터 선착순 1만명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고 기업과 계약을 체결, 홈페이지 이식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웹2폰은 금년중 미국 일본등 21개국을 대상으로 국제전화서비스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미국에 진출한 ㈜오픈팝코리아도 최근 폰투폰 방식의 인터넷폰 서비스를 제공, 아시아지역에서만 20만명의 회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서비스는 유료이기는 하지만 통화품질이 종전보다 크게 좋아졌고 요금이 일반전화에 비해 70%가 싸다는 점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최수묵기자> 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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