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인텔레콤-기인시스템 전력선통신망 개발 선두

  • 입력 2000년 1월 19일 20시 13분


기존 전력선을 이용한 통신기술(PLC) 개발을 본격 추진한다는 정부계획이 최근 발표되자 관련 업체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력선을 이용한 통신기술은 전력공급용으로 가정이나 사무실에 설치돼 있는 전력선에 고주파 통신신호를 실어 고속으로 통신하는 기술. 전용 모뎀만 갖추면 별 추가비용 없이 고속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통신망 및 부대시설을 설치하는데 많은 비용이 드는 ISDN(전용회선통신) CATV(케이블TV망 통신) ADSL(전화선 고주파통신) 등에 비해 값싸게 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

전력선통신망 개발의 선두주자는 중소 벤처기업인 기인텔레콤과 기인시스템.

기인텔레콤은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인 전력선통신 모뎀 개발업체. 시연회에서 2Mbps 속도의 인터넷을 선보였고 올 연말까지는 전송속도를 10Mbps급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내년 중 코스닥시장에 등록할 예정. 기인텔레콤의 모회사인 기인시스템 역시 3년전부터 전력선통신 모델개발에 주력했던 업체로 올 10월경 코스닥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전력선통신망 관련 상장회사로는 한국전력과 LG전자가 있다. 전력선통신 시스템개발 및 이를 이용한 원격 자동화기술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전력은 임대료수입 등 막대한 추가수입이 예상돼 최대 수혜기업으로 꼽힌다. LG전자의 경우 전력선통신을 전자제품에 적용하는 홈네트워크 기술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이밖에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두루넷과 초기단계 벤처기업인 심플렉스인터넷 리트로닉스 등도 전력선통신 참여회사.

신한증권 관계자는 “전력선통신은 아직 잡음처리, 통신속도 제고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지만 추가 기술개발이 성공한다면 고속인터넷 서비스시장을 석권할 수도 있는 수단”이라고 평가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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