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0년 1월 5일 20시 00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삼성경제연구소는 5일 ‘뉴밀레니엄의 의미와 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역사상 혁명적인 기술진보 이후엔 부작용과 혼란이 일상적으로 일어났다”며 뉴밀레니엄에도 △주도권 경쟁의 가열 △빈부 및 지식 격차 확대 △환경파괴 및 자원위기 등으로 인류에게 대재난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소는 과학기술 발전의 지속성과 이에 대응한 인류의 조절능력, 두 가지 축이 인류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며 모두 4개의 시나리오를 구성했다. 이중 과학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인류의 조절능력이 성숙해지는 ‘디지토피아’의 실현 가능성은 45%로 가장 높은 반면 기술발전 속도가 느려지고 조절능력 역시 미성숙하는 ‘긴 겨울’의 가능성은 10%로 가장 낮게 평가했다.
그러나 연구소는 과학기술 발전을 인류가 따라가지 못해 지역분쟁이나 3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는 ‘아마겟돈’ 상황이 도래할 가능성도 25%나 된다고 경고했다.
21세기초 산업구도와 관련, 연구소는 소수의 글로벌기업과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이익중시 기업으로 업계가 재편돼 ‘중간’은 없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우리 업체들이 주력으로 삼아온 조립산업의 이익구조는 악화되고 핵심부품 통합서비스 네트워크사업이 고수익 사업으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 올해 국내경제는 60년대 이후 지속돼온 고성장 시대를 마감하면서 6%대의 중성장기에 진입하고 1인당 총국민소득(GNI)은 1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