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지도자 6人의 2000년 신년메시지]

  • 입력 1999년 12월 28일 19시 47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이성덕회장▼

“남북의 교회가 예수 안에서 한 형제임을 확인하고 민족통일에 기여하자”고 말했다. 이회장은 “지난 한세기 동안 한국 개신교회는 놀랄만한 발전을 이뤘으나 불협화음이 있었다”며 “새로운 세기에는 교회가 이웃의 아픔과 요청에 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고종 안덕암 종정▼

“자기만을 고집하고 우리만을 생각하는 지나친 이기주의를 버리고 남과 이웃을 위하고 생각하는 생활을 하자”며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 삶을 살기위해서는 우리 안에 있는 모든 갈등과 아픔을 풀고 자유로운 인간으로서의 참다운 면목을 발휘할 수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천태종 김도용 종정▼

“진정한 민주주의가 이 땅에 정착되려면 먼저 위정자의 무아(無我)사상에 입각한 대아(大我)정신이 절실하며 인간이 가진 불성(佛性)을 존중해 서로를 신뢰하는 사회가 조성되야 한다”고 말했다.

▼원불교 이광정 종법사▼

“물질문명의 비약적인 발전은 인류생활에 엄청난 편리와 풍요를 가져왔지만 정신적 황폐와 도덕적 타락을 불러일으키는 부작용을 낳았다”며 “그간의 잘못에 대한 용서를 빌고 또 용서하는 동시에 모든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과 자세를 갖추면 이 땅이 참 낙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각종 선각해총인▼

“모든 중생들의 삶속에 은혜가 없는 곳이 없다”며 “은혜를 은혜로 볼 줄 알면 그 곳이 곧 만다라(曼茶羅)세계이며 은혜를 은혜로 볼 줄 모르면 그곳에 바로 고해(苦海)의 사바(娑婆)세계가 있게된다”고 말했다.

▼증산도 안운산 종도사▼

“지금은 지나온 선천(先天)5만년을 매듭짓고 후천(後天)5만년의 새 문화가 열리는 개벽적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세계 인류 모두가 한가족으로 대광명의 개벽세계를 가꾸어나가자”고 말했다.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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