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진단시약 개발…고대-녹십자 공동

  • 입력 1999년 12월 3일 19시 15분


기존 수입품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말라리아(학질)를 진단할 수 있는 시약이 국내 첫 개발됐다.

고려대안산병원 임상병리과 임채승(林采承)교수팀과 ㈜녹십자는 유전자 재조합으로 만든 말라리아 항원물질을 혈액에 넣어 말라리아 감염여부를 판단하는 진단시약을 공동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임교수팀이 개발한 시약은 직접 균을 찾지 않고 균과 유사한 물질이 혈액 속에 들어갔을 때 면역체계가 보이는 반응을 보고 혈액 속의 말라리아균 존재 여부를 판단하는 방식. 감염 초기에도 진단이 가능하며 정확도가 80% 수준으로 수입품의 60∼70% 보다 높다.

임교수는 “경기 고양 파주 등 말라리아 모기가 발견된 지역에선 헌혈이 금지되고 있는데 이번 시약 개발로 이 문제가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성엽기자〉newsd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