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1세기 비전]삼성전자 "디지털혁명 주도"

  • 입력 1999년 10월 31일 23시 49분


삼성전자가 지난달 31일로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연말이면 매출 순이익 주식시가총액에서 국내 최고를 기록할 것이 확실한 삼성전자의 신화는 83년 64KD램을 개발하면서부터 시작됐다. 93년 메모리분야 세계 1위의 자리에 오른 이 회사는 액정화면 코드분할 다중접속방식 휴대전화 등에서 세계 정상의 위치를 차지하면서 뉴욕 금융시장의 분석가들이 선정한 한국에서 가장 우수한 업체로 투자추천 대상 기업이 됐다.

▼2005년 매출 70조 목표▼

삼성전자는 이날 창립기념일을 맞아 21세기 디지털혁명에 대비하는 뉴밀레니엄 비전을 발표하고 초일류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디지털 컨버전스 혁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명명한 뉴밀레니엄 비전에서 2005년까지 연평균 15%의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매출 70조원에 연 순이익 8조여원(12%)의 초우량수익구조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부채비율을 110%에서 50%로 낮추고 현재 30조원인 기업가치를 120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멀티미디어 분야 강화▼

윤종용(尹鍾龍)사장은 30일 경기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전자 창립기념식에서 “삼성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메모리 액정표시장치(LCD) 휴대전화단말기 PC모니터 등은 양과 질 모든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키워 수익성을 최대한 높여가겠다”며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디지털TV같은 신규 전략 사업을 단기간내 세계 일류 제품화하고 앞으로 급성장할 모바일 멀티미디어와 홈 멀티미디어 분야를 새로운 핵심부문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휴대용 멀티미디어와 홈 멀티미디어 분야는 각각 부호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강점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디지털TV를 중심으로 세계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해 사업기반을 조기 구축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LCD 휴대전화기 등의 판매 호조와 정보가전과 해외사업의 흑자전환을 바탕으로 매출 25조원(국내외 연결매출 30조원)에 당기 순이익은 3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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