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인삼학술대회, 발기부전 치료효과 발표

  • 입력 1999년 10월 1일 19시 13분


인삼은 ‘동양의 비아그라’인가.

지난달 30일 서울 롯데월드호텔에서 열린 ‘한일 고려인삼학술대회’에서 고려홍삼이 성기능장애를 덜어주고 환경호르몬인 다이옥신의 독성을 막아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었다.

연세대의대 최형기교수(비뇨기과)는 한국인 30명 중국인 20명 싱가포르인 20명 등 70명의 발기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고려홍삼의 효능에 대해 임상실험을 한 결과 성욕 발기력 사정 성행위빈도 만족도 등에서 모두 큰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고려홍삼이 한국인 뿐만 아니라 체질이 다른 중국인이나 싱가포르인에게도 효과가 있으며 장기간 복용해도 별다른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

인하대병원 서준규교수(비교기과)는 당뇨로 인해 성기능이 저하된 환자가 고려홍삼을 복용하면 발기력이 보존된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충북대의대와 한국인삼연초연구원은 공동연구를 통해 다이옥신 등 독성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해를 인삼에 포함된 사포닌 성분이 막아주고 정자의질을 개선하는 작용을 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인삼이 고혈압 고지혈증 등 심혈관계 질환에 효능이 있다는 연구논문들도 발표됐다. 서울대의대 오병희교수(내과)는 고혈압환자 100명에게 2∼4개월간 홍삼 분말을 하루 4.5g씩 투여한 결과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이 감소하며 혈중 콜레스테롤이 낮아졌다고 보고했다.

일본 치바(千葉)현립병원의 히라이 아이잔(내과)도 임상실험 결과 고려홍삼이 말초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혈소판 응집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원인이 불분명한 각종 만성질환 환자들이 호소하는 자각증상을 고려홍삼이 완화시켜주며 특히 정신질환을 앓는 환자의 경우 홍삼의 효과가 더욱 크다는 연구논문도 2편 발표됐다.

〈김학진기자〉jean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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