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128메가D램 값 폭등…하루만에 10달러 올라

  • 입력 1999년 9월 29일 19시 31분


폭등현상을 보이던 64메가D램 가격이 7월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반면 128메가D램 값은 폭등세를 보였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64메가D램 가운데 거래물량이 가장 많은 ‘8메가×8 PC―100’의 북미 현물시장 가격은 28일 19.31∼20.88달러로 19.84∼21.46달러였던 전날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64메가D램의 최고가 기준 거래가격은 대만 지진이 일어난 21일 17.23달러를 시작으로 △23일 20.14달러 △24일 21.25달러 △27일 21.46달러로 연일 급등했으며 하락세로 돌아선 건 올해 하반기 들어 처음이다.

상승세를 타던 64메가D램 가격이 한풀 꺾이자 그 원인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상태. 일부에서는 대만 반도체회사들이 ‘곧 정상조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했으나 시세차익을 노린 재고물량 방출이 주요 원인이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한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매월 1억8000만개의 64메가D램이 전세계에서 거래되고 있으나 고정거래선이 아닌 현물시장 거래량은 월 200만∼300만개에 불과하다”면서 “대만 반도체회사들이 아직 지진피해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일부 제조업체들이 재고물량을 현물시장에 방출한 것이 가격하락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64메가D램의 가격하락과는 대조적으로 128메가D램(16메가×8 PC―100 기준)은 28일 북미 현물시장에서 36.99∼40.02달러를 기록, 전날의 27.44∼29.68달러에 비해 무려 10달러 가량 폭등했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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