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닮은 첨단「휴먼로봇」이 온다

  • 입력 1999년 7월 30일 18시 44분


인간의 오감(五感)기능을 갖춘 국내 휴먼로봇 1호 ‘센토(Centaur)’가 29일 첫 공개됐는가 하면 미국에서는 비행기사고로 숨진 케네디 2세의 시신을 찾기 위해 사람대신 수중탐사로봇이 활약했다. 인간의 역할을 대신할 지능 로봇의 개발이 지구촌에서 경쟁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개발한 센토는 비록 초보적 수준이지만 사람처럼 움직이고 말하고 촉감을 느낄 수 있는 국내 최초의 휴머노이드.

▽반인반마(半人半馬)의 센토〓그러나 센토 시연회에는 아쉬움도 있었다. 센토의 움직임이 자주 끊기고 한번 넘어지면 일어날 수 없다는 사실이 금새 드러났기 때문. 영화 스타워즈에 나오는 장난기 넘치는 로봇 ‘R2D2’를 상상해서였을까, 실망감도 들었다.

물론 센토가 앞으로 국내 로봇 기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란 데는 아무도 토를 달지 않았다. 수천억원을 투자하고 있는 선진국들에 비해 5년간 80억원의 작은 예산으로 휴먼로봇을 완성한 것도 큰 업적이기 때문이다.

▽로봇 천국 ‘일본’〓휴머노이드 기술에 있어서는 일본이 단연 최고. 지난 96년 일본의 혼다자동차가 1000억원을 들여 인간에 가장 가깝다는 평가를 받은 ‘P2’ ‘P3’라는 이름의 로봇을 발표, 세계 로봇 개발자들을 경악케 했다. 이전까지의 휴먼로봇은 겨우 바퀴로만 움직였고 로봇의 두발 직립보행이야말로 SF영화에서나 찾아볼 수 있었던 신기술. 로봇 P2 P3의 자세한 사양과 기술, 움직이는 모습은 인터넷 ‘www.honda.co.jp’에서 볼 수 있다.

▽진짜보다 인기높은 로봇 애완동물〓일본 소니가 시판한 애완로봇 ‘AIBO’. 고양이와 강아지를 닮은 이 로봇은 장난을 치고 슬퍼하거나 화를 낼 줄 알고 기쁠 땐 꼬리를 흔든다. 2500달러의 고가 장난감인데도 지금 주문하면 두세 달을 기다려야 제품을 받을 수 있을 만큼 인기가 높다.

▽휴먼로봇의 끝은〓KIST 연구팀은 직립보행 휴먼로봇은 3년후, 5년후에는 수술로봇, 로봇간호사, 심부름 로봇 등이 개발돼 선보일 것이라고 전망한다. 일본 통산성도 작년부터 혼다 로봇을 기반으로 새로운 휴머노이드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며 미국도 MIT 등을 중심으로 지각 감성 능력을 갖춘 차세대 로봇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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