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 이재성교수팀, 물-빛으로 수소에너지 생산

  • 입력 1999년 6월 29일 18시 43분


빛과 물만으로 미래에너지라는 수소에너지를 기존의 방법으로 보다 더 많이 얻을 수 있는 획기적인 광촉매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미국 화학회에서 발간하는 화학전문주간지인 ‘케미컬 앤드 엔지니어링 뉴스(C&EN)’ 최신호(28일자)는 최근 포항공대 화학공학과 이재성(李在成·47)교수팀의 광촉매 기술관련 논문을 크게 보도했다.

이 전문지는 ‘이교수팀이 자외선을 쬔 물을 수소와 산소로 효과적으로 분해하는 새로운 반도체형 광촉매를 개발해 수소에너지 상용화에 새로운 계기를 마련했다’고 극찬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토머스 알로우크박사도 C&EN과의 인터뷰에서 “금속산화물의 일종인 페롭스카이트계열의 물질로 광촉매를 만든 것은 중요한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이교수팀이 개발한 광촉매는 자외선을 쬔 물로부터 수소와 산소를 각각 2대1로 발생시킨다. 이 과정에서 빛에너지의 23%가 수소에너지를 만드는데 쓰여 5% 이하였던 기존의 방법보다 효율이 획기적으로 높아졌다는 것.

이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광분해 기술을 활용해 다이옥신이나 페놀 등 유해물질의 완전분해에도 응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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