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결핵 급우에 의한 감염 많아

  • 입력 1998년 11월 2일 19시 12분


같은 공간 내에서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은 고등학생은 동료에 의한 결핵균 감염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결핵협회 결핵연구원(원장 김상재·金商材)은 2일 “결핵환자 조기발견을 위한 학생 X선 검진 결과 경기 성남시 A고 4백12명 중 13명(3.2%)이, 의정부시 B고 6백34명 중 19명(3.0%)이 결핵환자로 판명됐다”며 “이는 전국 고교생 평균 결핵 발병률인 0.31%를 크게 웃도는 수치”라고 밝혔다. 연구원측은 이는 결핵환자가 일부 학교에서 집단적으로 발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설명. 또 이들의 감염 경로를 알아보기 위해 ‘결핵균 DNA 지문’을 분석 추적한 결과 A고 6명과 B고의 4명은 각각 같은 균이어서 한 사람의 환자로부터 전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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