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I세계산업,자전거 역구동기어 6천만달러어치 수출계약

  • 입력 1998년 10월 20일 07시 46분


페달을 거꾸로 밟아도 앞으로 가는 역구동 기어(슈퍼기어) 자전거를 최초로 상용화한 충북 청주의 벤처기업 MBI세계산업㈜(대표 유문수·劉文洙)가 6천만달러(7백92억원 상당)어치를 수출하게 됐다.

93년 MBI사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역구동 기어는 페달을 앞으로 밟거나 뒤로 밟거나 자전거가 전진하도록 되어있다. 그래서 이 기어를 붙이면 기존 자전거와는 달리 육체피로를 덜 느끼면서도 멀리 달릴 수 있고 근육을 균형적으로 발달시켜 스포츠 레저용 자전거에 이 기어를 붙이면 잘 팔린다는 것.

MBI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이탈리아 밀라노 등에서 열린 세계 자전거 박람회에 참가, 미국 영국 등 29개국 1백50개 업체와 역구동 기어 1백30만개를 수출하기로 정식 계약 또는 가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중 노르웨이 이탈리아 독일 호주 등 4개국 5개 업체가 주문한 역구동 기어 4만9천6백50개(2백50만달러 어치)는 11월중 선적하기로 결정됐다. 회사측은 이와는 별도로 세계 최대 자전거 메이커인 미국의 SRAM과 독일 BMW, 벤츠 등이 역구동 기어 자전거 완제품 1백만대를 합작 생산하거나 기술합작하자는 제의를 해왔다고 밝혔다.

〈청주〓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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