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국내 8시간 걸려 겨우 예보…장비 부족

  • 입력 1998년 7월 7일 20시 13분


장마를 정확하게 예보하기 위해서는 슈퍼컴의 활용이 필수적이다.

장마는 공간적으로는 지구 전체 규모로, 시간적으로는 한달 이상 장기간 계속되는 현상일 뿐만 아니라 장마기간중 집중호우 돌풍 우박 등 악천후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계산을 빠르게 시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에는 현재 기상청 자체의 슈퍼컴이 없어 시스템공학연구소의 슈퍼컴 2대를 공동이용하고 있으나 사용량이 거의 포화상태라 처리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등 문제점을 안고 있다.

또 12시간뒤 악기상 예보를 내놓기 위해서는 슈퍼컴 작동 시간만 8시간 이상이 걸리는 실정.

기상청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기상예보용컴퓨터(VPX)는 95년 도입 당시에는 국내에서 4번째로 빠른 컴퓨터였으나 속도가 1.25기가플롭스(기가플롭스는 1초에 10억번의 부동소수점연산(덧셈, 곱셈 등)을 하는 속도)에 불과해 주로 단기간 예보에 사용되고 있다. 그나마도 현재 평균 사용율이 93%로 포화상태.

일본은 32기가플롭스의 기상용 슈퍼컴을 보유하고 있지만 전지구 상세 예보용 수치예보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운영하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빠른 3만2천기가플롭스의 슈퍼컴을 2001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미국은 14∼6백14기가플롭스의 기상용 슈퍼컴이 8대나 되고 싱가포르와 호주도 각각 22기가플롭스와 1백28기가플롭스의 슈퍼컴을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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