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한방]윤영석/갑상선 질환은 정신안정이 중요

  • 입력 1998년 6월 30일 19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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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점점 복잡해지고 공해가 심해짐에 따라 늘어나는 병 중의 하나가 바로 갑상선질환이다. 갑상선환자의 거주지를 보면 시골보다는 도시가, 그중에서도 공기가 탁한 지역이 많다.

갑상선질환은 신체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사람을 황폐화시킨다. 심한 경우 숨이 차고 땀을 주체하지 못하며 손이 떨리고 머리카락도 많이 빠진다. 항상 예민한 상태이기 때문에 대인관계도 좋지 않고 더위에도 민감하다.

한방에서는 갑상선기능의 항진이냐 저하냐를 따지기 보다는 오장육부, 특히 심장과 간장의 한열허실(寒熱虛實)과 체질의 균형을 이뤄 병이 스스로 낫도록 몸의 상태를 만들어주는 것을 치료의 목표로 삼는다.

갑상선 질환은 약이나 침치료와 함께 가정에서의 몸 조리도 중요하다. 첫째 환자 자신이 마음을 느긋하게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둘째 주위 사람들 모두가 환자를 이해하고 정신적 안정을 유지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어떻게 보면 ‘정신적 안정’이 약보다 훨씬 중요하다.

발바닥에는 인체의 반사구라는 것이 있는데 엄지발가락 밑에 있는 두 군데의 ‘갑상선반사구’를 수시로 주물러 주면 증상이 완화된다. 배꼽 아래에 있는 ‘기해’와 ‘관원’혈을 지압해주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콩나물과 양배추는 갑상선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술 담배 커피도 절제해야 한다. 치료에 도움이 되면서 차로 끓여 마실 수 있는 약재로는 꿀풀 연꽃씨 맥문동 대추 등이 있는데 이들 약재는 하나씩 끓여 마셔도 호전된다.

윤영석<춘원당한의원장·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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