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코리아 임직원 15명, 스톡옵션서 「떼돈」

  • 입력 1998년 6월 1일 20시 10분


감봉과 주가폭락의 회오리가 봉급생활자의 마음을 어둡게 하는 요즘, 임직원들이 18만∼60만달러의 엄청난 부수입을 올린 회사가 있어 화제다.

바로 인터넷 한글검색사이트를 운영하는 ㈜야후코리아(대표 염진섭·廉振燮). 중국계 미국인 제리양이 설립한 세계 최초의 인터넷 검색회사인 미국 야후의 한국현지 법인이다.

야후코리아의 전체 직원은 사장을 포함해 총 15명.연봉도 국내 대기업 수준으로 언뜻 봐서는 특별할 게 없다. 한가지 혜택이 있다면 올 1월 임직원들에게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야후 본사의 주식을 3천∼1만주씩 스톡옵션으로 나눠준 것.

그런데 이게 횡재를 몰고 왔다. 올해초 50달러에 불과하던 미국 야후의 주가가 최근 주당 1백10달러까지 치솟아 임직원들에게 엄청난 수익을 가져다 준 것이다. 반년도 안돼 보유주식에 따라 1인당 2억5천만원에서 8억4천여만원의 소득을 가만히 앉아서 거머쥔 셈.

야후의 주가가 이처럼 폭등한 것은 야후의 주력사업인 인터넷 비즈니스의 발전 전망을 투자자들이 높이 평가한 덕분이란 분석이다. 야후의 홈페이지(www.yahoo.com)는 하루에 무려 1억페이지의 검색횟수를 자랑하는 세계 최고의 인기사이트로 야후는 인터넷사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같은 대중적 인기로 미국인의 50%가 야후라는 이름을 기억할 만큼 인지도가 높다. 야후는 올해 안에 인지도를 7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야후는 이러한 인기를 발판으로 캐릭터사업에 진출하는 한편 전자상거래사업참여를 서두르고 있다.

한글서비스를 제공하는 야후코리아의 홈페이지(www.yahoo.co.kr)도 하루 2백만페이지의 검색횟수에 육박하는 등 국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야후코리아의 염진섭사장은 “처음 스톡옵션을 받은지 1년이 지난 후부터 매년 보유주식의 4분의1씩 처분할 수 있기 때문에 당장 현금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야후의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가가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중기자〉 kima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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