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는 몸무게의 2%에 불과하지만 허파가 들이마시는 산소와 심장에서 펌프질하는 피의 20%를 사용한다. 이때문에 뇌에 산소와 혈액의 공급이 몇분이라도 중단되면 중대한 손상을 입고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다.
고등 동물일수록 체중에 비해 뇌가 크다. 유인원은 뇌무게가 체중의 1%이고 코끼리와 고래는 체중의 0.05%. 중생대 쥐라기를 주름잡았던 공룡은 뇌무게가 겨우 70g으로 몸무게의 2만7천분의 1.
인간의 온갖 고통은 뇌를 통해 느껴지지만 뇌 자신은 아픔을 느끼지 못한다. 그래서 뇌수술을 할 때도 뇌부위는 마취하지 않는다.
인간의 대뇌에는 약 3백억개의 신경세포가 모여 있다. 이곳에서 생각하고 기억하고 계산하는 모든 두뇌활동이 이루어진다. 대뇌피질의 주름을 펼치면 신문지 한 면 크기쯤 된다.
〈김학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