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報주최 천체사진 공모전]대상에 「토성과 달의 만남」

  • 입력 1998년 5월 6일 07시 33분


동아일보가 과학동아 천문대와 공동으로 개최한 천체사진공모전에서 이재우씨(31·한의사)의 ‘토성과 달의 만남’이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금상은 현직 무주군수인 김세웅씨(46)가 받았고 은상의 이건호씨(한전 직원) 등 17명이 은상 동상 장려상을 수상했다.

이재우씨가 포착한 토성식(土星蝕) 장면은 천문학 교과서에서도 보기 힘든 귀중한 사진. 토성이 새하얀 월면 뒤로 살며시 숨는 모습이 매우 신비감을 자아낸다. 더욱이 밝은 달과 어두운 토성을 동시에 필름에 담은 것은 천체 사진의 백미다.

이씨는 대학 1학년 때부터 대구지역 아마추어천문가 모임인 ‘첨성대’에서 활동해온 열성 아마추어 천문가. 매달 그믐이 되면 도시의 불빛을 피해 한적한 야외로 나가 천체사진을 찍는다는 것.

천체사진 공모전은 이제까지 학생들의 잔치였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직장인 공무원 교수 등 41명이 62점의 작품을 출품해 아마추어 천문가의 저변이 과거보다 한층 넓어졌음을 보여줬다.

‘덕유산의 밤하늘’로 금상을 받은 김군수는 어느날 덕유산에 올라 일출을 찍으려고 준비하다가 밤하늘이 너무 아름다워 무심코 셔터를 누른 것이 수상작이 됐다.

그밖의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은상〓이화영 ▼동상〓권오철 김재홍 신현구 최상일 황형태 ▼장려상〓김규동 김지훈 김형진 박영미 박지현 박진홍 안기홍 윤재룡 정경욱 한상봉

〈김학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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