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물질 유입 「독성탐지시스템」 개발…광주과기원

  • 입력 1998년 2월 9일 08시 14분


폐수처리장이나 상수원 등에 오염물질이 유입됐을 때 이를 즉시 감지하는 ‘독성탐지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광주과기원 구만복(丘萬福·36·환경공학과)교수팀에 의해 개발됐다. 이 시스템은 유전자 조작방식으로 배양된 미생물이 독성물질을 만나면 반짝반짝 빛을 발해 오염여부를 알려주는 일종의 경보장치. 특히 빛이 반응기에 부착된 광섬유를 통해 측정장치에 전달되기 때문에 빠르면 30분안에 독성물질 유입사실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현 독성물질탐지법은 물벼룩이나 물고기 등 수중생물의 생존정도를 활용하기 때문에 탐지하는데 짧게는 5시간, 길게는 이틀가량 걸리는데다 연속적으로 탐지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구교수는 조만간 이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신청할 예정이다. 구교수는 “앞으로 강과 상수원 등에 실험실을 설치, 독성물질을 측정한 후 즉시 멸균처리하면 충분한 오염방지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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