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앨범,가족사진 차곡차곡…추억의 순간 CD롬에

  • 입력 1998년 2월 3일 20시 27분


빛바랜 사진 한 장. 사진첩을 앞에 두고 가족끼리 옹기종기 모여앉아 얘기꽃을 피운다. 이제 사진첩도 컴퓨터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디지털 앨범’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는 것이다. PC에 가족 사진과 목소리 음악 비디오를 담아놓으면 그 감동은 더욱 크다. 멀티미디어 전자앨범은 처음 저장할 때 그대로의 화질과 음향을 간직할 수 있는 게 장점. 두꺼운 사진첩도 CD롬 한 장에 모두 담을 수 있어 보관이 편리하다. 디지털 앨범 제작에는 △사진을 그래픽 파일로 읽어들이는 스캐너 또는 디지털카메라 △CD에 전자앨범을 담을 수 있는 레코더(CD―R)기기 △목소리 녹음과 배경음악을 깔기 위한 사운드카드와 마이크 등이 필요하다. 스캐너는 A4크기까지 사진을 읽어들일 수 있는 것이면 충분하다. 값은 20만∼30만원. 디지털카메라는 기종에 따라 차이가 많다. 1백만원이 넘는 중급 이상의 제품이 아닌 이상 스캐너로 읽어들인 것보다 화질이 떨어지는 편이다. 전자앨범을 만들어 CD에 보관할 때 필요한 CD―R는 요즘 70만∼90만원에 팔리고 있다.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공CD는 개당 3천원 안팎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자앨범을 제작하는 ‘저작도구 소프트웨어’. 1백만원이 훨씬 넘는 외국산에 비해 값싸고 사용하기 쉬운 국산 소프트웨어가 최근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한국알엔티(02―3431―8838)의 ‘매크97’은 결혼 졸업 입학 여행 등 테마에 맞는 전자 앨범을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 워드프로세서를 쓰는 것처럼 간편하다. 화려하고 다양한 그래픽효과에 프린터 출력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값 5만원. 화이트미디어(02―512―0541)가 개발한 ‘칵테일플러스’는 전자앨범은 물론이며 일반 CD롬 타이틀까지 만들 수 있을 만큼 기능이 다양하다. CD 안에 수록된 14세기부터 20세기까지의 유명 미술작품 2천여장을 이용해 예술적인 분위기를 연출해볼 수 있다. 값 9만9천원. 진성시스템(02―691―1213)이 선보인 ‘포롬’도 10여차례의 개발을 거치면서 전자앨범을 쉽게 만들 수 있는 소프트웨어로 인기를 얻어왔다. 한글메뉴에서 그림 편집과 음악 삽입 등 기능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앨범을 만들 수 있다. 값 10만원. 〈김종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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