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 유전자 발견…태아 검사등 「퇴치」길 열려

  • 입력 1998년 1월 12일 20시 22분


자폐증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영국 과학자들에 의해 처음으로 확인돼 자폐증 치료의 획기적 전기가 마련됐다. 지금까지 자폐증은 자녀를 키우는 환경적 요인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영국 옥스퍼드와 뉴캐슬 및 런던대 과학자들은 한명 이상의 자폐증 아이를 둔 유럽과 미국의 99가구를 대상으로 유전자 구성을 검토한 결과 자폐증의 원인으로 보이는 유전자를 찾아냈다. 옥스퍼드대 웰컴트러스트 인간유전자센터의 앤서니 모나코박사는 “자폐증은 여러 유전자의 복합적인 이상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 유전자 특성을 연구하면 자폐증 퇴치에 도움이 되는 치료법이 개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폐증은 영화 레인맨에서 더스틴 호프먼이 환자로 열연해 일반에도 널리 알려졌다. 이 병은 원인이나 치료법이 거의 알려져 있지 않으며 주로 대화와 사회성을 길러주는 교육에 치중하고 있다. 병을 가진 환자수는 전체 인구의 1% 정도. 자폐증 원인 유전자가 발견됨에 따라 앞으로 출생 전 태아에 대한 자폐증 검사도 도입될 전망이다. 〈브뤼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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