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네트,대기업에 매각 추진…불황속 장기투자 어려워

  • 입력 1997년 10월 31일 19시 40분


한글과컴퓨터(대표 이찬진·李燦振)의 인터넷 서비스회사인 한컴네트가 대기업에 매각된다. 한컴네트측은 31일 『인터넷 사업은 당장의 큰 수익 없이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한데 지속된 경기불황으로 경영이 어려워져 새 파트너를 모색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컴네트는 한글과컴퓨터가 지난 6월 자본금 4억4천만원 규모로 설립한 인터넷서비스 전문회사. 한글 검색엔진 심마니와 한글뉴스서비스 C네트 등으로 매달 1억원정도의 광고수입을 올려왔다. 현재 한컴네트와 협상을 진행중인 대기업은 삼성 전자소그룹 등 3개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김택완(金澤完)이사는 『3주 전부터 삼성 등 3개사와 인수방법에 대한 본격적인 협상이 진행중이며 빠르면 2∼3일 안에 매각대상 기업이 확정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인수조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현재 삼성측은 30억원정도에 한컴네트의 심마니와 C네트 등 일부 사업부문만 인수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나 한컴네트측은 일괄 처분을 희망하고 있어 만약 삼성인수가 결정된다 하더라도 합의까진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나성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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