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정보화포럼/이인제 前경기도지사]

  • 입력 1997년 10월 23일 19시 40분


이인제(李仁濟)전경기지사는 정보화 사업을 박정희(朴正熙) 전대통령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비유하면서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박대통령 이미지」를 더욱 선명하게 만들기 위해 애썼다. 그는 『국가정보화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정보화산업을 우리나라의 핵심산업으로 발전시키고 한국을 21세기의 선도국가로 만들겠다』며 『먼저 효율적인 정보통신망을 완성해 과거 경제개발계획 추진때 경부고속도로와 같이 정보화시대를 여는 가교(架橋)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전지사는 이어 『2002년까지 모든 국민이 1인당 1대 이상의 PC를 갖추도록 하고 컴퓨터 통신의 요금을 우편요금 수준으로 크게 낮추겠다』고 밝히고 『2005년까지는 우리나라를 세계 5위권의 정보통신산업국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전지사는 또 「21세기 신인력 프로그램」을 시행해 전문성과 창의성을 두루 갖춘 정보화 사회의 전문 인재를 키워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 교육체제를 전면 개편, 민간기업이 교육기관에 자유로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정부의 교육예산을 확대해 교육의 질을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높은 부가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게임 등 소프트웨어 산업의 육성을 위해 현재 10% 수준인 정부의 소프트웨어 구입 예산을 2000년까지 50% 수준으로 끌어올려 내수시장을 활성화해 수출기반을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이어 △소프트웨어 회사 창업시 5년간 소득세 법인세 면제 △연구개발비 지원과 개발용 장비의 세제 혜택 △연구인력의 병역특례 적용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 정보화에 앞서 현재의 경제난국을 타개하는 게 급선무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지금의 비자금사건은 경제를 더욱 궁지로 몰고 있다』며 이회창(李會昌)신한국당총재와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총재를 정면으로 공격하기도 했다. 그는 『과거 민주화를 이끌어온 투쟁적이고 선동적인, 지금은 필요 없어진 리더십보다는 기아사태 등 경제난국 타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21세기 정보화시대를 강력하게 이끌어갈 젊고 창의적이고 투명한 리더를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나성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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