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정보화포럼/국민회의 김대중총재]

  • 입력 1997년 10월 23일 19시 40분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총재는 이날 『정보화에 성공해야 나라가 산다』며 『대통령이 되면 정보화 분야에 집중 투자해 2010년까지 한국을 세계 5대 경제강대국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기자들에게 미리 배포한 연설문을 놔둔 채 정보화에 관한 소신을 그대로 피력해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성을 뚜렷이 부각시켰다. 그는 『산업과 공업혁명의 하드웨어 시대는 가고 세계는 두뇌와 지식 집약의 정보통신 혁명 시대를 맞고 있다』며 『교육수준이 높은 우리 국민에게 정보화는 더할 나위없이 유리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보화는 대기업 위주의 공룡시대를 마감하고 중소벤처기업을 활성케 하는 원동력』이라며 『정보산업을 육성해 명퇴 감원같은 실업문제를 극복하고 신고용창출 시대를 이룩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김총재는 『정보사회는 재택근무가 가능해져 주부 장애인같은 소외계층의 사회 참여가 늘고 정보 공유로 대도시 위주에 따른 지역간 격차도 해소할 수 있다』며 『정보화를 통한 개혁만이 작고 효율적인 정부을 꾸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계에서 컴퓨터를 제일 잘 다루는 나라를 만들어야겠다』고 강조한 김총재는 미국의 앤디 그로브 인텔회장과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회장을 사례로 들면서 『이들이 큰 자본없이 아이디어 하나로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것처럼 정보화의 첨병인 젊은이들이 미래의 사업분야에 모험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인천 송도의 미디어밸리를 정보전진기지로 키우기 위해서 투자자금의 자금출처 조사를 면제하는 등 획기적 제도개선을 통해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그러나 『정보사회는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나 정보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권력에 의한 정보통제와 개인 정보유출 등의 정보화에 따른 폐단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정보화에 뒤처지면 후진국 신세를 면치 못한다. 21세기에 낙오하지 않으려면 눈에 보이는 자산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고부가가치 자산 마련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래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