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중 통화만으론 더이상 싸움이 안된다」.
휴대전화 2사와 개인휴대통신(PCS) 3사의 한판 승부가 임박하면서 이동통신업계에 부가서비스 개발 경쟁이 한창이다.
걸어다니는 전화에 잘 터지고 깨끗한 음질의 통화는 기본. 따라서 고객의 편리함과 실용성을 한껏 높여줄 수 있는 다양한 부가서비스 제공은 곧바로 업체의 생존과 직결된다.
016 한국통신프리텔은 10월 상용 서비스 개시와 함께 42종의 부가서비스를 내놓는다. 이중 38가지가 무료다.
유료 서비스인 자동연결 착신전환 팩스송신 정보알림의 경우에도 최초1종목은 월 7백원, 추가 1종목당 4백원에 제공돼 고객의 부담을 최소로 줄였다.
부가서비스중 가장 자랑할만한 것은 팩스송신 서비스. PCS단말기로 최대 한글 60자 영문 1백20자 범위에서 직접 메시지를 만들어 상대방에게 팩스로 보낼 수 있다. 이밖에 △은행입출금내용 확인 △뉴스 날씨 증권 환율 등의 정보검색 △각종 오락게임 △PC통신 전자메일 송수신 등 참신한 기능들이 대거 제공된다.
한통프리텔은 내년부터는 인터넷메일 청취와 무선데이터통신 등 20여가지의 부가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할 계획.
018 한솔PCS는 38종의 부가서비스를 우선 제공한다. 이중 음성다이얼링은 단말기 종류와 무관하게 말로 전화를 걸 수 있는게 특징.
이를 응용해 음성으로 주식시세를 청취할 수 있는 서비스도 선보인다. 특히 증권정보 서비스는 증권사에 사자 팔자 주문후 거래 체결시 곧바로 문자로 통보해줘 매우 편리하다.
한솔은 연말까지 모두 50가지의 부가서비스를 무료 제공하는 동시에 PCS폰에 노트북PC를 연결해 인터넷과 PC통신을 쓸 수 있는 서비스 등의 첨단 서비스를 곧 선보인다는 야심이다.
019 LG텔레콤도 상용 서비스에 맞춰 10종의 무료 부가서비스와 유료의 한글문자서비스를 시작한다. 개수는 얼핏 적어 보이지만 서비스의 질 만큼은 충실하다는게 LG측의 주장.
서비스 중에는 △주식 날씨 프로야구속보 운세 바이오리듬 등을 한데 묶은 「종합정보서비스」 △발신전화번호 표시 △고객이 지정한 곳으로 전화를 연결해주는 「추적 연결」 등이 눈길을 끈다. 한글문자서비스를 이용하면 최대 60자까지 메시지를 단말기로 수신할 수 있다. 여기에 세계 60개국의 전화연결(로밍) 서비스가 보태진다.
PCS의 부가서비스 집중 공략에 따라 휴대전화 사업자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011 SK텔레콤은 기존 27종의 서비스에 10월중에 무선데이터통신과 011인터넷 전자메일 청취 서비스 등 굵직굵직한 서비스를 잇따라 시작할 계획.
017 신세기통신도 기존 10여개의 서비스에 문자송수신 무선데이터 지능형교통정보 서비스 등을 선보일 예정으로 이동통신 사업간에 부가서비스 개발 경쟁은 한층 그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김종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