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어린이인터넷」 전도사…초등교3곳 전용선 연결

  • 입력 1997년 9월 23일 19시 55분


『인터넷으로 궁금한 걸 찾아보면서 재미있게 공부할래요』 성북교육청 관내 청덕 숭덕 돈암초등교 등 3개 초등학교의 학생들은 인근 국민대(총장 현승일·玄勝一)의 인터넷 전용회선으로 정보화 혜택을 맘껏 누리게 된다. 국민대가 지역 정보화 사업의 하나로 지난달 하순 이들 학교의 전산실에 56Kbps급 인터넷 전용선을 연결해준 덕분이다. 숭덕초등교(교장 김동소·金東沼) 서관 4층 컴퓨터실에는 매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5학년생 90명이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열심히 PC활용법을 배우고 있다. 이들은 컴퓨터를 전공한 학부모 강사의 지도로 「윈도95」 「어린이 훈민정음」 등 기초적인 PC프로그램 사용법을 익히는 중이다. 기본교육이 끝나는 대로 인터넷을 배워 교과 공부에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학생들이 사회과목을 공부하다가 「독도」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으면 한글검색엔진에 「독도」라는 단어를 우리말로 입력하면 된다. 독도의 지리적 위치와 자연환경, 역사에 대한 각종 자료를 찾을 수 있다. 또 교육부가 운영하는 교육용 인터넷인 에듀넷을 통해서도 학습자료를 구해 볼 수 있다. 학부모들도 매주 2차례 컴퓨터교육을 받으며 아이들과 호흡을 같이 하고 있다. 컴퓨터실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이 학교 교사 한상호(韓相浩·40)씨는 『이렇게 좋은 환경의 교실을 갖게 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며 『학생들에게 인터넷을 가르칠 생각을 하니 가슴이 설렌다』고 말했다. 이 학교의 경우 지난달 인터넷 회선은 연결했으나 PC가 부족해 제대로 컴퓨터교육을 실시할 수 없었다. 하지만 교육부가 전국 초등학교에 지급하고 있는 펜티엄PC 중 40대를 지난 10일 완전히 설치해 쾌적한 환경에서 정보화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한편 청덕 돈암초등교도 다음달 초 서버가 들어오는 대로 인터넷을 활용한 교육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들 학교에서는 컴퓨터 특별활동반의 운영과 함께 교사를 대상으로 인터넷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국민대는 앞으로 초등학교의 홈페이지 만들기를 도와주고 학생들에게 전자우편ID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김홍중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