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에는 사장부터 사원까지 예외가 없다」.
시스템통합(SI)업체인 삼성SDS(대표 남궁석·南宮晳)에는 흡사 대학입학 시험장을 방불케 하는 사내 정보화 자격증 취득시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이러한 정보화 열기는 남궁사장이 지난 3월 『연말까지 정보화 자격증을 못따면 회사 다닐 생각을 마라』고 폭탄선언을 한 뒤부터.
이미 6천명의 임직원 중 남궁사장을 비롯해 5천6백여명(93%)이 정보화자격 시험에 합격했다. 심지어 사내 운전기사 14명 모두도 자격시험에 당당히 합격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 운전기사는 『업무와 크게 관련은 없지만 정보화시험 덕택에 컴퓨터 마인드를 확실하게 갖게 됐다』고 뿌듯해 했다.
이 회사의 정보화 자격시험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워드프로세서와 컴퓨터 상식의 필수과목에 인터넷정보검색 엑셀 파워포인트 등의 선택과목에서 모두 고득점을 받아야 시험에 합격할 수 있다는 것. 삼성SDS의 임직원은 현재 하루 평균 3백명이 이 시험에 응시하고 있다.
〈김종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