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세대 운영체제(OS) 「윈도98」(코드명 멤피스)이 내년 초에 나와도 윈도3.x판 이용자들은 업그레이드(기능향상)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MS사 공식 발표에 따르면 윈도98은 98년 1.4분기에 나올 예정. 한글판은 영문판이 나온 다음 한달 후에 국내에서 시판될 예정이다.
그러나 윈도3.1과 3.0 등의 운영체제와 관련 응용프로그램을 쓰고 있는 개인 기업 연구소는 윈도98로 바로 업그레이드할 수 없다.이 때문에 윈도98 시험판(베타)을 써본 사용자들 사이에 불만이 고조하고 있다.
MS사가 윈도95 이용자만 윈도98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개발한 것이다.
이에 대해 MS사의 윈도 마케팅담당자인 존 로버트는 『윈도98의 초점은 무엇보다 윈도95 사용자에게 맞췄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것은 매우 충격적인 일이다. 미국 리서치전문기관인 프레스터사는 최근 기업 전산망 조사에서 미국 기업 PC의 70% 이상이 윈도3.x판을 쓰고 윈도95는 15%에 불과하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 그만큼 윈도3.x판 사용자가 많다는 얘기다.
국내에서는 정확한 조사가 없지만 소프트웨어 종주국인 미국에 비해 윈도3.x판을 쓰는 기업이나 개인이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PC마니아들의 비판에 직면하자 MS사는 윈도98 초기판은 일단 윈도95 사용자만 업그레이드할 수 있지만 이르면 98년 상반기말에 나오는 윈도98 개정판에서는 3.x판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득하고 있다. 물론 한글판 윈도98도 마찬가지다.
〈김종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