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과 발효유에 대한 연구가 거듭되면서 인체에 유용한 작용이 보다 구체적으로 밝혀지고 있다.
유산균 전문가인 핀란드 터쿠대 새포 살미넨교수는 최근 ㈜한국야쿠르트 대강당에서 열린 대한보건협회 주최 제10회 「유산균과 건강」 국제심포지엄에서 유산균의 면역증강 효과와 장염 완화 효과 등에 대한 최근의 연구성과를 소개했다.
살미넨교수는 『모유를 먹는 유아는 장내의 유산균이 많기 때문에 인공영양아보다 장 감염에 대한 저항성이 높다』고 말하고 『어린이에게 유산균 생균이 함유된 유아식을 먹이면 급성 설사가 줄고 병에 대한 항체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또 유산균을 넣은 조제분유를 먹은 유아는 유산균이 들어 있지 않은 분유를 먹은 유아보다 장염 증상이 호전되는 것으로 밝혀져 유산균이 장 염증을 완화하고 소화기관을 보호하는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신슈(信州)대 호소노 아키요시 (細野明義·농학부)교수는 유산균의 결장암 예방 효과와 관련한 연구 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모았다.
호소노교수는 항암효과 측정법을 이용, 유산균 발효유를 섭취한 후와 섭취하기 전의 인체 배변에서 돌연변이 수를 비교 조사했다. 이 결과 유산균 발효유를 먹기 전에는 돌연변이 수가 배변 1백g당 1백51개였으나 유산균 발효유를 먹은 후에는 42.5개로 71.9%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호소노교수는 『유산균 발효유는 특히 고단백식품에서 나오는 돌연변이 물질과 결합하는 능력이 뛰어나 결장암 예방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