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척사업 내륙기후 변화 몰고온다』…건대 연구팀 발표

  • 입력 1997년 8월 21일 20시 32분


서해안 대규모 간척지 인근지역의 온도와 습도가 간척사업을 전후해 뚜렷한 변화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건국대 지리학과 李賢英(이현영) 李承浩(이승호)교수팀이 21일 발표한 시화 서산 새만금지구 등 서해안 간척지를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에서 밝혀졌다.이 조사에 따르면 시화지구에 인접한 수원의 연평균기온은 지난 72년 섭씨 11도였으나 간척사업이 본격화한 87년 이후 꾸준히 상승, 연평균 12도를 웃돌았다. 군산의 경우 새만금지구 간척사업이 한창이던 8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상대습도가 연평균 6% 떨어지는 등 간척사업이 본격화한 이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승호교수는 『이번 조사결과는 간척사업이 기후변화를 초래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며 『이같은 기후변화에 간척지 조성작업이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면밀한 추가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철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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