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동위원소 국산화 『시동』…「의료용 요오드」생산돌입

  • 입력 1997년 6월 23일 20시 04분


99%이상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방사성동위원소(RI)의 국내 생산이 본격화된다. RI는 자연상태에 존재하는 동위원소에 중성자를 쪼여 방사능을 띠게 하는 것으로 각종 암진단과 치료 및 비파괴검사 등 산업에 응용되고 있다. 지난 95년의 경우 수입액이 4백93억원에 달하고 있다. 23일 한국원자력연구소(소장 김성년)에 따르면 24일부터 국내 유일의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를 이용해 RI를 본격 생산할 방침이다. 원자력연구소는 92년부터 1백31억원을 들여 방사성동위원소 생산시설인 「핫셀」(HotCell) 21기와 무균무진상태의 「우수의약품제조시설」을 국내 처음으로 갖췄으며 이번에 의료용 요오드131 테크네튬99m 몰리브덴99 등 RI 생산에 들어간다. 또 오는 2011년까지는 생산 핵종(核種)을 40종 이상으로 확대해 국내 수요의 40%를 공급할 계획이다. 「하나로」에서 생산될 요오드131은 갑상선 진단 및 치료에, 프르메튬147은 종이두께 측정에, 크립톤85는 전자제품의 밀봉검사에 각각 활용된다. 한편 자체생산한 RI로 간암과 피부암치료제를 개발한 원자력연구소는 「하나로」에서 생산되는 각종 RI를 진단 및 치료제 개발에 응용하는 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69년부터 RI를 소량 생산했던 연구용 원자로 「트리가마크Ⅲ」는 장비가 노후해 지난해말 생산을 중단했다. 〈최수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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