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選주자들, 컴퓨터실력 쌓기 『붐』

  • 입력 1997년 6월 20일 19시 31분


연말 대선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여야 대선후보나 예비주자들은 저마다 「정보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각종 「정보화사회」 구축을 위한 정책들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본인들은 몇명의 주자를 제외하고는 컴퓨터이용실력이 거의 컴맹에 가까운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대선에 나서겠다고 밝힌 여야 11명의 주자 중 가장 능수능란하게 컴퓨터를 다루는 정치인은 신한국당 崔秉烈(최병렬)의원. 각종 PC통신망에 가입한 최의원은 인터넷도 손쉽게 접속, 이용한다. 하이텔에서는 최근 「정치바이러스 백신개발」이라는 주제로 토론방을 열어 우리 정치현실의 병폐를 치유하는 방안에 대해 일반인들과 토론을 벌일 정도. 자민련 金鍾泌(김종필)총재는 자신의 이름으로 직접 하이텔과 천리안에 가입, 1주일에 1시간반정도 간단한 수준의 PC통신을 한다고 말한다. 李仁濟(이인제)경기지사도 문서작성 PC통신을 남의 도움없이 할 수 있는 수준. 인터넷 접속은 주위의 도움을 받아 가끔 시도하고 있다. 신한국당 金德龍(김덕룡)의원도 일주일에 평균 30분정도 PC통신을 한다. 주로 정치 경제 사회관련 신문기사를 검색하는데 이용하며 보좌진의 도움을 받아 가끔 인터넷에 접속한다. 그러나 자판배열을 완전히 익히지 못해 문서작성은 서툴다. 나머지 주자들은 『컴퓨터를 다룰 줄은 알지만 더 이상 구체적으로 묻지 말라』는 정도의 실력 보유자다. 신한국당 李會昌(이회창)대표 李壽成(이수성)고문 등은 문서작성 등에 컴퓨터를 이용하는 등 초보 수준으로 PC통신이나 인터넷에 접속해 본 경험은 없다. 朴燦鍾(박찬종)고문은 참모들의 도움을 받아 인터넷에 접속해 본 적은 있으나 역시 초보 수준이며 李漢東(이한동)고문 역시 한달전 3시간동안 컴퓨터 교육을 받는 등 열의를 보이고 있다. 국민회의 金大中(김대중)총재도 PC통신 인터넷접속 등을 해봤지만 자유로운 조작은 서툰 편. 그러나 이들은 아직 컴퓨터 조작은 미숙하지만 정보화정책구상 등 자신들의 정보마인드는 대부분 합격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용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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