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위성방송의 유료채널에 가입한 사람들에게만 해당채널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유료방송시스템(CAS)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梁承澤) 위성통신기술연구단은 94년초부터 총 24억원을 투입,디지털 위성방송 유료서비스 제공에 필수적인 유료방송시스템(CAS:Conditional Access System)의 개발을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유료방송시스템은 채널 가입 등을 통해 수신권한을 가진 사람들에게만 해당채널 또는 특정 프로그램을 볼 수 있게하는 시스템으로 제한수신시스템 메시지처리시스템 가입자관리시스템 스크램블러 디스크램블러 스마트카드등으로 구성된다.
이 시스템은 유료채널을 보려는 사람들이 사전에 가입자관리센터에 시청하려는 채널 또는 채널그룹을 신청, 자신의 채널 수신권한이 기록된 스마트카드를 발급받아 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에 카드를 넣어 원하는 채널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즉 가입자들만 볼 수 있도록 화상신호의 순서를 바꾸는 등 암호화(스크램블)한 상태의 프로그램과 이를 풀 수 있는 키정보를 위성을 통해 수신기로 전송하면 위성수신기는 스마트카드를 통해 키정보를 받아 정상화면으로 바꿔 TV수상기로 보내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은 특히 유럽 멀티미디어 방송서비스의 표준 스크램블링방식인 DVB 공통스크램블링 알고리즘을 사용, 시스템 안정성을 높였으며 유료채널의 도둑시청을 철저히 차단할 수 있게 했다.
또 최대 5백만 가입자까지 지원할 수 있고 가입자들은 최대 10개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다.
전자통신연구원은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디지털 위성방송에서 유료채널서비스 성인물 최신작등 프로그램 단위로 요금을 받는 PPV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유선방송 주문형비디오(VOD)등 다른 멀티미디어 방송서비스에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자통신연구원은 21일 오후 용인 위성관제소에서 이번에 개발된 디지털위성 유료방송시스템 시연회를 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