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모 전과기처장관 IAEA총장에 출마

  • 입력 1996년 12월 13일 19시 37분


「李龍水편집위원」 유엔사무총장이 누가 되느냐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자리를 둘러싼 각국 후보들의 경쟁도 뜨겁다. 오는 16일 등록마감을 앞두고 현재 이 자리를 노리고 있는 나라는 이집트 스위스 스리랑카 한국 등 4개국. 한국은 鄭根謨(정근모)전과기처장관을 내세워 처음으로 국제기구의 수장자리를 노리고 있다. 최근 발간된 원자력 관련 전문잡지인 뉴클리어닉스 위크지에 의하면 현재 IAEA 사무총장에 나설 사람은 스위스의 알렉스 바엘, 이집트의 모하마드 엘바라데이, 스리랑카의 자얀사 다나파라 및 한국의 정전장관 등 4명. 그 가운데 한국의 정근모전과기처장관이 가장 유력하다는 게 이 주간지의 보도다. 다른 후보에 비해 정전장관은 지난 89년부터 1년간 IAEA의장을 맡았고 85년부터 87년까지 국제 원자력 안전 자문위원으로 일하면서 이 분야에 밝고 아는 사람도 많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정부가 개각때 정장관을 경질한 것은 차기 IAEA 사무총장에 추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발표하여 정부추천을 이미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외 한국은 지금까지 비핵확산정책을 성실히 수행하고 원자력개발계획을 성공적으로 추진하였기 때문에 한국이 사무총장직을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다만 일본이나 중국이 한국 후보를 수락할 것이냐가 문제라는 것이다. 후보자들은 내년 3월에 열리는 이사회에서 차기 총장 후보로 추천되는데 만약 단일후보로 합의가 되지 않으면 내년 6월 이사회에서 투표로 정한다. 총장 후보는 9월에 열리는 총회에서 과반수 이상의 찬성을 얻어 총장으로 확정돼 12월1일부터 임기 4년의 총장직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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